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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가장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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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가장 큰 변화'
  • 편집국
  • 승인 2019.11.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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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형우(왼쪽부터), 조계현 단장,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 이화원 대표이사가 5일 오후 광주 서구 KIA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11.5/뉴스1© News1 

[한국경제뉴스 = 편집국 ] "구단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이지 않을까 싶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신임사령탑 취임식에서 만난 KIA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최근 KIA에 불고 있는 변화를 설명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뀌었다는 게 핵심이다. 선수들 또한 이 변화의 바람에 동참할 전망이다.

5일 광주광역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 이날 KIA는 지난달 15일 선임한 윌리엄스 감독의 공식취임식을 가졌다. 구단 제9대 감독이자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은 선임 직후 입국해 지난 3주 동안 함평에서 마무리캠프를 진두지휘했다.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에다 지도자로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윌리엄스 감독은 캠프 첫날부터 강력한 카리스마와 소신으로 구단 안팎 사람들을 사로잡은 상황이다. 훈련 내용은 물론 발언 하나하나가 화제를 모았고 그중에는 고개를 끄덕일 정도의 놀라운 통찰력도 돋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KIA 사령탑으로서 처음으로 모든 선수단 및 구단직원 앞에 선 윌리엄스 감독은 취임일성으로 "우승을 위한 도전을 시작하자. 야구에서 완벽이란 불가능하지만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하루하루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의 가능성을 봤다고 희망적 메시지를 남기더니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승리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인 힘을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를 향해서도 "계획하고 준비해와야 한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선수들의 열정이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선수들이 스스로를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외국인선수 영입 등에 관해서는 자신의 해외네트워크가 장점이 될 것이라며 교감을 나누는 중이라고 설명했고 짧은 기간,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크게 매료됐다고 말했다. 호랑이가 상징인 팀에 카리스마와 진정성으로 무장한 진짜 '호랑이 사령탑'이 등장했다.

성대한 취임식은 그만큼 KIA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뜻.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윌리엄스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구단이 희망한 체질개선은 물론, 다시 한번 전통의 명가로서 자존심을 되살려줄 기회가 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알찬 취임식을 준비한 구단 관계자들 얼굴에는 힘든 기색보다 뿌듯함이 차올랐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5일 오후 광주 서구 KIA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최형우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9.11.5/뉴스1

새 사령탑과 함께 KIA는 구단 자체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올 시즌 7위 추락, 감독 중도사퇴, 관중감소 등 자존심에 크게 생채기가 생겼다고 진단한 KIA. 이화원 대표이사는 윌리엄스 감독에 대한 환영사에 앞서 "올해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다"며 모두를 숙연하게 만드는 반성부터 했다.

KIA 구단은 최근 1·2군 통합관리를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알린 상태. 육성, 운영, 스카우트, 마케팅, 홍보 등 기존부서를 더 세분화하고 체계적으로 바꿨으며 인적변화도 단행했다. 수익성 개선, 데이터 시스템 강화, 팬 서비스 강화 등 여러 파트에서 보다 혁신적인 개혁을 진행했다. 일반팬에 공개된 것 이상으로 이번 KIA의 조직개편은 크고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KIA 관계자들이 "역대 가장 큰 변화"라고 혀를 내두른 이유다.

물론 야구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것. 이번 예사롭지 않은 안팎의 변화에 선수들도 베테랑, 신인 구분 없이 위기감과 책임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이날 선수 대표로 나선 간판타자 최형우는 "다들 새롭게 출발하자는 마음"이라며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모두 다시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한다. 저도 내년에 못 하면 안 좋게 된다.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며 비장한 표정으로 책임감을 강조했다.

2년 전 통합우승에 성공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다시 세운 KIA는 지난해 5위, 올해 7위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팀이 기대한 '지속 가능한 강팀'이 되는 것에 실패했다. 7위를 한 선수단은 물론, 구단 관계자들 모두 "우리 구단 모두가 결국 7위만큼의 능력밖에 못 보여준 것"이라며 통렬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무너진 명가 KIA가 큰 변화 속 다시 한 번 출발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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