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 02:10 (금)
[이용환 농학박사의 웰빙 칼럼] 지속농업을 하기 위한 흙(土壤)개량 기술
상태바
[이용환 농학박사의 웰빙 칼럼] 지속농업을 하기 위한 흙(土壤)개량 기술
  • 편집국
  • 승인 2019.10.28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경제뉴스
ⓒ한국경제뉴스

[글 : (전)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이용환 농학박사] 흙(土壤)이라는 존재는 오늘날 농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는 토지라는 개념으로서 자산으로만 그 가치가 평가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울러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들 또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흙(土壤)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고 더욱 더 관심이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먹거리와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농산물은 바로 흙에서 생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량작물뿐만 아니라 들밭의 풀과 꽃, 나무와 숲, 그리고 미생물 등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은 흙의 역할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다. 지구의 표면을 덮고 있는 수십 미터의 흙에는 여러 가지 기능과 힘이 숨어져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소중한 흙의 환경에 대하여 관심을 두지 않으면 머지않아 환경에 큰 부하가 걸릴 것으로 생각되며, 그것은 인간이 삶을 영위 해 가는데 소요되는 먹거리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과하고 부적절한 관리로 흙의 환경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물리적, 화학적, 생물적인 기능이 상실되는 것을 의미 한다고 할 수가 있다.

지난 60~70년대는 작물의 생산성이 향상되어 우리의 먹거리 확보를해결 하기 위하여, 흙(土壤)의 양분함량과 환경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고투입 농업으로 다수확재배, 화학비료 다량시용, 농약은 자연생태계와 관계없이 농작물의 병해충 방제만을 위하여 일률적으로 작업을 해왔다.

또한 1990년대에는 저투입 농업으로 부산물 비료 산업화로 미숙 된 가축분뇨퇴비 등을 과다하게 넣거나, 일부는 질이 떨어지는 원료로 만든 퇴비를 흙에 넣음으로써 토양의 오염 및 산성화 그리고 인산, 칼리, 염류 등의 과다집적에 의한 양분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었고 또한 토양물리성의 악화와 작토층이 얕아지고 토양의 유실 등이 초래되곤 하였다.

2000년대에 자연환경과 농업은 끊을 내야 끊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로서 인간에게 수많은 혜택과 생명을 이어주고 있다고 말할 수 으며, 그러나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토양 및 농업환경을 취급한다면 우리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은 상상할 수도 없으며 그렇지 않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자연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향의 구수한 흙냄새, 맑은 물, 아름다운 농촌풍경과 풍요로운 황금빛 들판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처럼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신선한 공기, 맑은 물, 오염되지 않은 흙 등이 결부되어 자연생태계 속에서 이루어 졌을 때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흙을 살리고 먹거리를 살리는 일, 즉 지속농업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를 위해 증산위주의 농업방식을 지양하고, 흙(土壤)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농업인들의 현실은 농산물 생산을 위한 기반조성 보다는 생산물에만 치우쳐 있고 정작 중요한 흙(土壤)관리에는 상당히 소홀히 하고 있으며 몇몇 농가만이 흙의 중요도를 알고 흙 개량에 중점을 두고 가꾸기를 실시하고 있어 지속농업뿐만 아니라 작물을 재배하는데 중요한 흙을 잘 개량 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 하고자 한다.

 

흙(土壤)개량 관리 기술

농업인들은 작물재배에 있어 그 기술의 근간인 흙 만들기와 땅심(地力)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흙을 개량하는 부식의 공급원은 퇴비이며, 퇴비는 화학성과 물리성 그리고 생물상 등 생태계적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흙에 사용되는 유기물은 미생물의 분해 작용을 받아 잘 부숙 되고, 적당량의 유기물의 함유와 중금속등의 유해물질이 없어야만 양질의 퇴비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에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퇴비농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퇴비는 가축의 배설물인 우분, 돈분, 계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발효를 통해 질소성분은 휘산되고 유기물만 퇴비로서 사용되어져 왔다. 하지만 충분히 발효를 시키지 않은 미숙퇴비를 사용하였을 때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퇴비의 특성은 흙의 물리성, 화학성의 성질을 개선하여 흙의 완충능력을 높이고 생물상을 좋게 하는 반면 토양 미생물의 분해과정에서 미생물들이 분비하는 유기산에 의해 흙(土壤)의 떼 알 구조 형성능력이 향상되어 보비력, 보수력, 배수성, 통기성 등을 좋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사진1=흙 떼 알이 만들어지는 과정) ⓒ한국경제뉴스
(사진1=흙 떼 알이 만들어지는 과정) ⓒ한국경제뉴스

우리나라 대부분의 흙은 산성화 되어 있어 인산이 철, 알루미늄과 결합하여 불용화로 집적되어 있는 곳에 양질의 퇴비를 넣어 줌으로서 토양 산도를 중성으로 유도해 인산의 흡수를 돕는다. 이런 퇴비의 사용은 지속농업의 걸음이라 할 수 있으며 기비로 사용하는 만큼 모든 작물에 적절하게 사용 될 수 있다.

퇴비 속에는 미생물에 의해 가수 분해된 질소와 인산, 가리 칼슘, 마그네슘, 기타 미량요소 등은 작물이 자라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양분을 작물에 적절히 공급해준다. 특히 질소성분은 토양 유기태 질소를 직접 공급해 토양의 지력 질소로서 그 효과를 크게 높이는 동시에 최종적으로 리그닌 성분이 토양 속에서 토양 부식을 생성시킨다. 또한 영양분의 함량을 높이고 여러 종류의 염기치환용량을 증대시킴으로써 비료의 유실을 방지한다. 양질의 퇴비는 수많은 유효미생물과 식물생장호르몬 등을 생성하고 식물생리 활성작용을 촉진시켜 흙속에 있는 알루미늄 등과도 결합하여 토양화학성 장해를 억제하면서 인산의 비효를 증대시킴과동시에 광합성작용을 촉진하고, 각종 미량요소의 중금속 등도 분해해 유효 흡수물질로 가수분해 함으로서 더욱 그 효과가 크다. 토양의 완충능력도 높여 토양 산성화 방지 및 토양 알카리성 반응 등 염농도 장해의 악 영향을 크게 방지하여 흙(土壤)의 구조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

(사진2=농산부산물로 만드는 퇴비 부숙 시키는 모습) ⓒ한국경제뉴스
(사진2=농산부산물로 만드는 퇴비 부숙 시키는 모습) ⓒ한국경제뉴스

흙을 살리기 위한 방안

현재 우리나라 전 지역의 논과 밭의 전체 화학성분 중 토양 탄소의함량을 대략 살펴보면 흙속에 포함되어 있는 토양탄소의 함량은 즉 유기물 함량이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1.5 ~ 2.5 %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작물이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자랄 수 있는 토양유기물 함량이 3.0% 정도가 되어야 하나 우리나라 토양 특성상 유기물 함량을 무한정 높일 수는 없겠으나 양질의 퇴비를 만들어 부식함량을 높여 주어야 한다. 이밖에도 녹비작물 재배이용, 토양 개량제의 적절한 거름주기(施用)와 깊이갈이(深耕), 흙을 개량하기 위하여 다른 곳의 흙을 옮기는 작업(客土), 작부체계 개선, 경사지별 흙(土壤)관리 등으로 흙을 보전할 수가 있을 것이다.

흙은 우리에게 먹을 것과 사는 곳을 제공하며, 또한 각종 재료로도 이용되고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보물 이다. 그래서 흙을 잘 가꾸고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유지 발전시켜 나가려면 토양검정에 의한 거름주기를 하고 흙을 가꾸고 살리겠다는 농업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흙을 만지고 가꾸는 농업인의 인식전환이 또한 중요한 요소라 말할 수 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