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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획] 노후 대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국민 대부분 연금 의존성 압도적으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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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획] 노후 대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국민 대부분 연금 의존성 압도적으로 높아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9.09.25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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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뉴스 = 빅데이터팀 분석, 이수현 기자, 이현주 기자 ]

대한민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속도로 진행 중에 있다. 전 세계 220개국을 기준으로 고령화율의 절대적인 수준은 40위권에 있지만 그 속도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이다.

 

이에 정부도 국민의 노후와 관련하여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개인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의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한 '경제활동에 관한 사회조사'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떻게 노후를 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편집자 말

 

자료=통계청 2018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통계청 2018 경제활동인구조사

 

젊었을 때 한 푼이라도 벌어놔야지~ 나이 들면 일도 못해!!

통계청이 조사한 2018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고용률(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남성은 경제활동의 황금기인 30대부터 50대에 집중된 반면 여성은 남성의 고용비율에 미치질 못하고 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결혼과 육아, 그로인한 경력단절로 인해 재취업의 어려움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남녀 모두 60대에 이르면 취업자수의 비율은 30%로 떨어지게 된다.

수명이 연장되고 요구되는 삶의 질이 높아진데 반해 경제적인 수입은 따라오질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부족한 수입과 삶을 위한 최소한의 경제력은 어떻게 마련되어야 할까?

 

표면적인 시간당 임금은 높아졌지만 총 급여는 글쎄~~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2018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시간당 임금액은 남성이 2009년 14,000원대 수준에서 2018년 22,500원으로 약 62%를 여성은 2009년 9,000원대 수준에서 2018년 15,265원으로 약 59% 가량 상승했다.

최근 3년간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한 원인도 있겠지만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만 살펴봐도 꾸준한 시간당 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통계청 2018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18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시간당 임금은 월급여 총액에서 총근로시간을 나눈 금액이다.(월임금총액/총근로시간)

시간당 임금이 오르기 위해서는 월임금총액이 높아지거나 또는 총근로시간이 낮아져야만 하는데 그렇다면 최근 10년간 과연 월임금총액이 높아진걸까? 아니면 총근로시간이 낮아진것일까?

자료=통계청 2018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고용노동부 2018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위 표를 보면 남녀모두 2009에 비해 2018년은 월 근로시간이 남녀모두 약 30시간 이상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5년에는 잠시 월 근로시간이 상승했지만 결국 시간당 임금은 하락것을 대조해보면 결국 월임금총액이 높아졌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나의 소득수준은? 여유있다 男21.7%, 女8%, 부족하다 男60.6%, 女67.3%”

2017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라면 19세 이상 가구주중 남성은 21.7% 여성은 8%만 나의 소득수준은 “여유있다”라고 답한데 반해 “부족하다”는 의견은 남성의 60.6% 여성은 67.3%에 달했다.

자료=통계청 2017 사회조사
자료=통계청 2017 사회조사

실질적으로 근무시간은 줄어들어 최근 트렌드가 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을 실천하고 싶어도 과연 실행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인 수치이다.

여가생활을 하든, 자기계발을 하든 자신의 삶을 위해 그 어떤 것을 실행하기엔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어야만 하지만 부족하다고 여기는 자신의 소득수준에서 할 수 있는 시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방구석에서 TV와 인터넷만 보며 남는 시간을 보내야만 할까? 가족들에게는 숨만 쉬고 살라고 강권해야 할 것인가? 노후를 대비해 저축은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잘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곱다는데... 대한민국은 현재 '먹는 공화국'

19세 이상 가구주에게 우선적으로 줄일 지출항목에 대해서 남성은 35.1%가 여성은 25.6%가 외식비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료=통계청 2017 사회조사
자료=통계청 2017 사회조사

사회 생활을 하며 유대관계를 위해 동료, 지인 간에 어쩔 수 없는 식사자리가 문제가 아니다. 1인 가구의 증가,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인해 저녁을 밖에서 해결하는 횟수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외식비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면서 외식비 증가에 대한 우려를 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남성의 67.7%(외식비+문화여가비+식료품비의 합계), 여성의 59.5%(외식비+문화여가비+식료품비의 합계)가 대부분 먹고 즐기는데 대부분의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간의 윤택한 삶을 위해 먹고 즐기는 것을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출의 절반이 넘는 비율이 먹고 즐기는 것을 위해 쓴다면 과연 노후는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국민연금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래도 믿을 건 연금뿐!!

모 기업의 최고경영자 승계를 위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국민의 혈세인 국민연금을 6,000억이나 날렸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정부는 국민연금 수령시기를 더 늦춰야 한다는 분석을 토대로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다.

서두에 우리나라의 고령화율 속도는 세계 최고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서술했다.

고령화율 속도가 세계 최고인 대한민국의 인구구조상 전인구의 절반이 노인인구인 나라에서 국민연금의 수급자는 상대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밖에 없고 국민연금 납부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하지만 아래의 표를 보면 노후를 대비해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견이 크게 높았다.

자료=통계청 2017 사회조사
자료=통계청 2017 사회조사

국민연금을 포함해 예·적금,저축성보험과 기타 공적·사적 연금을 합하면 남성은 90.5%가 여성은 90.9% 그러니까 우리 국민 10명중 9명은 연금과 예·적금,저축성보험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결과다.

하지만 국민연금연구원의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송현주·임란·황승현·이은영)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노후에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부는 월 243만4천원, 개인은 월 153만 7천원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세 이상 4,449가구를 대상으로 재무와 여가, 대인관계, 건강 등 항목에 걸쳐 국민노후보장패널 7차 조사를 한 결과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조사 결과, 50대 이상 중고령자는 노후에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월 최소 생활비로 부부는 176만 100원, 개인은 약 108만 700원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최저의 생활을 생활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그렇지만 2018년 9월 현재 국민연금에 10∼19년 가입한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이 월 39만7천219원에 불과하고,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급여액도 월 91만882원에 그치는 점에 비춰볼 때 국민연금만으로는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개인기준 최소 노후 생활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셈이다.

노후를 대비해 국민연금 수령액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 납부액을 늘리기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하지만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안일하게 노후를 준배해서도 안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자신의 소득과 지출, 언제까지 경제생활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통찰을 통해 계획성 있는 지출과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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