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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화병 방치하면 우울증, 불면증까지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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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화병 방치하면 우울증, 불면증까지 야기
  • 편집국
  • 승인 2019.08.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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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인천점 김남열 원장)
(사진=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인천점 김남열 원장)

한국인에게 화병(火病)이란 말은 가까우면서도 먼 단어이다. 중장년층 이상인 분들에게 화병(火病)은 매우 익숙할 뿐 아니라 매우 흔한 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병(火病)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란 표현과 별반 구별해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젊은 청년층에서는 ‘우울증’, ‘공황장애’ 란 질병명은 잘 알아들으면서도 ‘화병(火病)’에 대해 물으면 정확히 답하기 어려워한다.

한국에서 ‘화병(火病)’ 이란 용어의 기원을 찾아보면, 의학서가 아닌 ‘조선왕조실록’에 처음으로 나온다. 조정에서 뿐 아니라 민간인의 사례에서도 화병(火病)이란 용어가 사용된 것으로 봤을 때, 조선 시대에는 일반적으로 쓰였던 용어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기록을 보면 이 병명에 대해 ‘분노가 쌓여 생긴 병’이란 의미로 쓰이는데, 분노가 쌓이는 상황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화병을 호소하는 환자군은 학생부터 주부, 직장인, 갱년기 주부, 중장년의 부부, 노인층 등 매우 다양하다.

예부터 화병을 매우 심각한 질병으로 묘사하고 있다. 화병의 증상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숨이 막힌다. 치밀어 오른다. 열 감이 느껴진다. 목과 가슴에 덩어리가 있는 느낌이다. 억울하고 분하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가슴이 심하게 뛴다. 잠이 안 온다. 두통이 있다. 어지럼증이 있다. 입이 마른다. 입맛이 없다. 쉽게 놀란다. 잡생각이 는다. 우울감이 몰려온다. 허무하다 마음에 응어리가 있다. 등으로 나타난다. 또한 화병은 억눌린 심리적 문제가 폭발하는 병이기 때문에 원인이라고 판단되는 스트레스 사건이 존재한다.

또한, 화병은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보다 억압하는 경향이 있는 한국인들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어떤 사건으로 인한 ‘즉각적인 분노’ 보다 화(火)를 참는 과정에서 발생된 ‘지연형 분노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증상을 가지는 화병은 한의학에서 ‘화(火)’의 개념으로 설명되기 때문에 현대정신의학의 진단명으로 정확하게 분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오늘날 연구 결과로는 미국 정신과 진단 분류 중 ‘신체화 장애’, ‘우울증’,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장애’ 등에서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화병은 이러한 여러 증상들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병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하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자신이 화병인지 알아보기 위해 계발된 자가진단법으로 다음의 순서에 따라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았을 때 모두 해당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있지는 않은지, 또는 스트레스가 있은 후 증상이 나타나 3개월 이상 지속되지는 않은지,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가슴이 답답하고 치밀어 오르며 얼굴의 열감이 느껴지지는 않은지, 그리고 가슴 정중앙을 누르면 통증이 있으며 다른 신체 질환이 없는지

위 질문에 모두 해당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자신이 화병인지 검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분노가 쌓여 생긴 병’인 만큼 참고 방치할수록 그 증상이 심해지고, 더 병을 키우는 악순환을 밟게 된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함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 : 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인천점 김남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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