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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강박증, 헤어날 수 없는 반복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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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강박증, 헤어날 수 없는 반복의 굴레
  • 편집국
  • 승인 2019.08.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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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광주점 김하나 원장)
(사진=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광주점 김하나 원장)

강박증(강박장애)의 증상은 강박사고, 강박행동으로 나눌 수 있다. 떨쳐 버리고 싶은데도 자꾸만 의식 속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원치 않는 생각에 시달리거나(강박사고), 이러한 생각을 떨쳐 버리기 위해 자꾸 특정한 행동을 반복해야만 하는 경우(강박행동)를 말한다.

우리에게는 결벽증이라는 말로 더욱 익숙하게 다가오는 강박증은 ‘악순환’의 교과서적인 전형이다. 손이 너덜너덜해지는 아픔에도 반복적으로 씻는 것, 너무나 바보 같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정한 의식을 치르고서야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행위 등의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단지 어리석음이나 소심하고 과민한 성격의 문제로만 치부해버릴 수는 없다. 이것은 주어진 상황에서 나름대로 선택할 수 있었던 최선의 적응이었고 필사적인 몸부림이었기 때문이다.

강박사고는 정신적인 부분으로 반복적으로 환자의 의식에 침투하는 고통스러운 생각이나 충동 등의 다양한 사고에 관련한 양상을 나타내며, 강박행동은 강박사고와 불안감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나타나는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반복적인 행동을 일컫는다.

강박장애는 뇌의 질환으로 정의한다. 세로토닌을 포함한 신경전달물질의 이상과 일부 뇌 부위의 과 활성화 및 활성 저하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환인 것이다. 하지만 뚜렷한 단일 병인은 없다. 몇몇 유전자, 유전이 연관이 있다고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또한 강박장애는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급성으로 발병하며 임신, 성문제, 가족의 사망 등과 같은 스트레스 사건이 유발인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생물학적, 정신사회적 원인에 의해 강박장애가 발생하므로 이에 따라 약물치료와 인지행동 치료 등의 다양한 기법들이 활용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강박증세가 차차 악화되거나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 동반질환을 합병하게 되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동의보감에서는 강박장애를 울증(鬱證), 담미심규(痰迷心竅) 등으로 보고 치료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강박장애의 원인을 장부의 문제로 보고 심담허겁(心膽虛怯)과 심간열성(心肝熱盛)의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심담허겁(心膽虛怯)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생각이 많아지면서 근심과 걱정이 늘어나고 강박사고와 행동이 발생한다고 여겼으며, 심간열성(心肝熱盛)은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이 항진되어 강박사고와 행동이 발생하며 내용이 흥분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따라서 두뇌(신경)의 문제와 심리(마음)의 문제, 장부(경혈)의 문제를 아우르는 한의학적 처치는 다양한 원인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강박장애의 치료에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 : 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광주점 김하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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