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 08:40 (수)
[남인우교수의 취업칼럼] 취업과 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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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우교수의 취업칼럼] 취업과 꿈 사이
  • 편집국
  • 승인 2019.08.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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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등학생의 꿈은 서울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대학생이란 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들의 꿈이 되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특목고를 위해 경쟁 할 정도로 대학을 위한 경쟁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서울대학 지원 모집요강 질문하는 카페에 초등학생 생활 기록부도 서울대학 입시에 적용되나요? 라는 질문을 적어 놓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힘든 취업시기에 그나마 50%라도 취업이 되는 서울 대학생들이 꿈이라는 초등학생들의 설문지 답변이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10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같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 꿈을 이루더라도 일단 첫 출발은 실망으로 시작됩니다. 선배들의 즐거운 술자리도 잠시 일뿐 거듭되는 학과의 주입식 공부와 레포트 제출의 의무와 토익 토플등 영어 점수를 의무적으로 맞춰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진=한국직업평생교육원 남인우교수)
(사진=한국직업평생교육원 남인우교수)

설문조사 결과 현재 불만족스러운 대학 생활을 한다고 대답한 대학생들이 무려 80%를 넘고 있습니다. 불만족스러운 대학생활속에서 최고의 목표는 역시 대기업과 공무원의 취업입니다. 대학생들은 고등학생들에게는 인생을 설계하라고 주문하지만 대학생들은 대기업과 공무원의 취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취업에 도전하는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 과와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길을 찾다가 계속 취업에 낙방 한 후 전공과 관계없이 어학만 열심히 점수를 올리게 됩니다. 봉사활동이나 동아리 생활역시 이력서에 한 줄을 기입하기 위해 수시로 활동해야 합니다. 

학과 전공은 취업에 상관없으므로 평소에 공부안하고 있다가 족보를 구해서 벼락치기로 공부해서 점수만 잘 받으면되고, 안나오면 재수강 하면 된다는 식입니다. 어쩃건 현실을 직시하고 좋은 자리에만 취직하면 철든 어른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요즘은 대학 첫 강연때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학과 성적보다 취업에 집중하라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취업이 잘되야 교수 성적도 좋게 받는다고 합니다. 당연하다듯이 대학사회에 만연한 취업열풍 속에서 대학 교수님 진급 점수마저 학생들의 취업 여부에 따라 당락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원하는 공부에 집중 할 수 있는 대학생활의 꿈은 당연하다듯이 취업열풍이 목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갈등과 탄식이 절로 나왔지만 정작 주변 친구들은 그런 분위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더러 반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1,2학년때 놀고 3,4학년때 공부하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방식의 구시대적 유물을 청산했기에, 학기초부터 면학 분위기에 젖어 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부하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그런데 눈빛은 부담감과 불안감으로 가득합니다. 인생을 설계하라는 선배들의 충고를 받아들일 생각도 못한채 그저 취업만을 강요합니다.

물론 취업은 중요합니다. 뭘 하든 삶은 유지해야하고 밥은 먹고 살아야 할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무엇을 위해 밥먹을 돈을 벌고 살아가는가. 명색이 대학은 사회진출전에 거치는 최종교육과정이 아닌가. 수단을 마련하는 과정 이전에 최소한 수단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를 정립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의 대학사회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부족하다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이것을 대학생들의 문제로 몰아갈 수 만은 없는 일입니다. 대학생들의 취업현실이 어려울 지라도 그것 때문에 대학생들이 삶을 설계하고 꿈을 꾸는 것마저 포기하는 상황으로 몰아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일단 대학 가면 다하러가라고 20년간 주야장천 잔소리했으면서, 대학와서는 다시 꿈을 깨라 라고 말하니, 대학생들이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대학의 홍보문구는 여전히 당신의 꿈을 펼치라고 말합니다.

그래봐야 대학생들에게 꿈은 화중지변이라고 외치는 격입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들 떠들어대는 매체들.
당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는 말들. 그러나 술자리에서는 취직할 때 받는 연봉이 얼마냐에 따라서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좌지우지 된다고들 합니다.

그것이 이젠 당연해져버린 것이 이나라의 사회에고 지금 대학사회의 자화상입니다. 꿈을 자기생각대로 꿀 틈 조차 주지 않는 상황인것입니다. 수백개의 대학이 수천개 전공이 존재하는 지금, 대학생들의 꿈은 그래도 수백만개여야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이 모두가 꿈꾸는 캠퍼스 이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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